12/18/2015

칼럼

땅고 춤의 개념

                                                                                                      다니엘 황     


땅고는 땅고 음악과 땅고 춤으로 나뉘어져 있다. 땅고춤은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땅고음악에 맞춰 추는 춤만을 땅고라고 할까? 
다른 장르의 음악에 맞춰 걷고 돌고 또 볼레오나 사까다 등을 하면 땅고 춤이라고 할수 있을까? 
이런 궁금증들은 많은 땅고인들이 한번쯤 생각해보는 개념이다.

땅고음악(밀롱가 음악 제외)은 그 주제가 삶의 고통(sufrimiento de vida) 과 사랑의 슬픔(tristeza de amor) 이라고 한다. 
그런 음악에 맞춰 추는 땅고 동작은 당연히 가슴의 한 을 뽑아내어 감동적으로 표현되어야 할 것이다.
하나의 음악에서도 부드럽고 강함 또는 느리고 빠름이 변화무쌍 하는바 
매순간 음악이 호소하는 대로 동작과 표정 연기를 보여줘야 할 것이다.


특히 애절함과 한이 묻어나는 대부분의 땅고음악을 감안하면 
그만큼 춤동작에 감정이 실리고 춤의 특성상 외관상의 멋이 깃들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아무리 땅고음악에 맞춰 춤을 추더라도 한많은 삶의 애환이나 
절절한 사랑의 상처( 이를 통틀어 corazon)을 녹여내지 못한다면 땅고라 말하기 어려울 것이다. 
반면에 다른 장르의 음악이라도 그 음악 속에 담겨있는 삶의 의미나 가슴의 한을 땅고 동작으로 표현할 수 있다면 
그것은 엄연히 땅고가 아닐까!

결국 땅고춤은 땅고스러워야 땅고춤이라 말할 수 있나보다. 
땅고스럽기 위해서 위에 말한 것들 외에도 잊어서는 안될 것이 두 사람의 하모니(armonia)이다. 
이런 하모니가 잘되기 위해서는 동작의 안정된 테크닉이 필수적이다. 
마음만 앞서고 몸이 맞춰주지 못하거나 몸은 어느정도 되는데 감정의 이입이 안 된다면 땅고스럽지 못할게 뻔하다.

끊임없이 땅고를 연구하고 동작을 수련하는 열정만이 땅고스러운 땅고춤을 가능케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