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8/2015

코리아 땅고 콩그레스



제 1회 코리아 땅고 콩그레스 성료

<축하공연으로 국내 땅고를 이끌어가는 17 커플의 공연이 이루어졌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송연희, 
페데리코, 셀린, 봉봉, 나비, 까를로스, 서정, 피쉬, 태봉, 카이, 다다, 에밀리오, 한걸음, 판도라, 교주, 은지, 테오, 
아릿다, 아영, 준땅고, 징징,  여비, 나엘, 라우 아란, 이리, 미춤, 니키아, 엘리, 화이, 헝얏, 다니엘, 희경, 다윈>


지난 7월 11일 제 1회 코리아 땅고 콩그레스가 개최되었다. 사단법인 한국 아르헨티나 땅고 협회 (KATA) 주최로 개최된 땅고 콩그레스는 1부 심포지엄과 2부 전국 올스타 밀롱가로 구성되었다. 국내 최초로 열린 땅고 심포지엄은 오후 4시부터 삼성 제2문화센터 대강당에서 진행되었는데, 땅고 교육부문, 땅고 춤과 음악 부문, 땅고 기획 부문의 세 부문으로 나뉘어서 주제발표자와 패널이 참가하였으며 페데리코-김홍석 이사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땅고 교육부문으로는 성은지 이사가 "아르헨티나 땅고의 교수학습을 위한 동작학습이론에 관한 소고" 란 제목으로 땅고의 학습과 교수과정에서 동작학습의 기본 원리를 이해하고 이를 응용한 땅고 학습과 교수방법 적용을 제안하였으며, 이어 한아영 이사의 "아르헨티나 탱고가 노인의 신체 균형능력 및 우울증에 미치는 영향" 이란 제목으로 땅고를 통한 재활 및 심리치료 요법으로서의 실질적인 프로그램의 활용방안의 가능성을 제안하였다. 땅고의 춤과 음악 부문에서는 다니엘-황순갑 이사가 "땅고 쌀론(Tango Salon) 의 구성요소" 란 제목으로 땅고의 기본 요소인 걷기, 까덴시아, 쉼, 역동에너지와 우아함, 음악성, 하모니의 요소에 대하여 설명하였으며, 이어 교주-전현욱 이사가 "아르헨티나 땅고에서 간발의 차이(Por Una Cabeza)의 의미와 해석" 이란 제목으로 리더와 팔로워 간의 움직임이 전해지는 시간을 통해 서로 교감을 완성해 가는 것이 진정한 땅고임을 주장하였다. 땅고 기획 부문에서는 나비-나미애 이사가 "열정과 소통으로 만들어가는 순천 빅 밀롱가 에스트레야스" 라는 제목으로 2006년부터 지금까지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밀롱가 행사로 발전해 오게 된 행사의 경험담을 공유하였고, 이어서 미춤-권용수 이사가 "땅고 평가인정" 이란 제목으로 우리나라 무용 교육기관으로서의 땅고 교육의 추세와 그 필요성과 효과를 설명하였다. 심포지엄이 끝난 후 관람객들의 평은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다양한 각도에서 흥미 있는 주제여서 좋았다." "땅고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는 반응이었다.

저녁에 열린 전국 올스타 밀롱가는 저녁 8시부터 엘땅고 카페에서 진행되었는데, 전국에서 약 300여명의 밀롱게로들이 참가하였다. 이날 밀롱가에는 17커플의 국내 땅고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강사급 인사들이 모여 공연을 하였다. 총 4곡의 공연에 각 곡마다 4~5커플이 함께 춤을 선보였는데, 첫 번째 곡인 Angel D'Agostino의 Cafe Dominguez 에 맞춰 까를로스&서정, 다윈&희경, 은지&아릿다, 한걸음&엘리 4커플이 우아한 춤사위를 펼쳐보였고, 두 번째 곡인 Juan D'Arienzo 의 El Cicatriz 곡에 맞춰서 미춤&니키아, 테오&준땅고, 피쉬&태봉, 헝얏&화이의 신나는 밀롱가가 이어졌다. 세 번째 공연에는 Juan D'Arienzo 의 El Cicatriz 곡에 맞춰서미춤&니키아, 테오&준땅고, 피쉬&태봉, 헝얏&화이의 신나는 밀롱가가 이어졌다. 세 번째 공연에는 Juan D'Arienzo의 Humiillacion 에 맞춰 나비&봉봉, 다니엘&이슬라, 다다&카이, 페데리코&셀린의 역동적인 춤이 펼쳐졌고, 마지막으로  교주&아영, 라우&나엘, 여비&징징, 이리&아란, 판도라&에밀리오, 이렇게 다섯 커플이 Ricardo Tanturi 의 Recuerdo 곡에 맞춰 매끄러운 발스로 마무리 하였다. 전문 성우인 송연희 이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 공연은 사전 곡명 통보 없이 즉석에서 디제이의 선곡으로 춤을 추어 땅고의 특징인 즉흥성을 보여주었으며, 17커플의 다양한 춤사위를 통해 춤의 스타일이 달라도 땅고라는 의미 안에서 하나로 아우러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하겠다.

디제이는 1부 요진느, 2부 디에고-젠 이었으며, 예상보다 훨씬 많은 인원의 참가로 에어컨이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밀롱가의 열기가 뜨거웠음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춤을 추면서 땅고에 대한 열정을 불살랐다. 몇몇 이들은 도중에 밖에 나가서 빙수를 먹거나 맥주를 마시고 다시 들어오기도 하였다.  이 날 밀롱가는 새벽 3시 30분까지 이어졌다.

글. 화이